숲의 지킴이, 불꽃
단편 스토리
숲의 심장부에는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숨 쉬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번뜩이는 주황색 비늘을 가진 작은 생명체가 있었다. 그 이름은 불꽃이었다. 불꽃은 어느 날 갑자기 이 숲 속에서 눈을 떴고,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불꽃은 특별했다. 그의 몸에서는 언제나 따뜻한 열기가 뿜어져 나왔고, 꼬리 끝에서는 작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숲속 동물들은 처음에 그의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지만, 불꽃이 착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친구임을 알게 되었고, 그를 아껴주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속은 어둠에 휩싸였다.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태양의 빛조차 닿지 않게 되었다. 숲의 생명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불꽃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그의 불꽃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생명을 키우고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힘이었다.
불꽃은 숲을 밝히기 시작했다. 자신의 불길을 커다란 빛으로 만들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었다. 동물들은 불꽃의 빛을 따라 안전한 곳으로 모여들었고, 약한 친구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불꽃의 힘은 무한하지 않았다. 그의 빛이 점점 희미해져 갔고, 불꽃은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의 능력이 다할 때 숲속의 친구들이 다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숲속의 친구들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불꽃을 도왔다. 나비는 그의 빛을 멀리 전달했고, 구슬레기는 그에게 자신의 열매를 주어 힘을 북돋아 주었다.
그리고 언젠가,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불꽃이 지친 몸으로 마지막 열기를 내뿜을 때, 숲의 모든 생명체가 그의 주변으로 모였다.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힘이 모인 것일까. 불꽃 주변으로 작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작은 불꽃이 하나의 큰 태양이 되어 숲을 다시 밝혔다.
어둠은 걷히고, 다시 한 번 숲은 생명으로 가득 찼다. 불꽃은 자신이 숲의 마음, 그리고 숲과 함께할 때 가장 강력한 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날 이후, 불꽃은 숲의 지킴이로서, 새로운 이야기와 모험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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