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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커피 5개월 전

겨울 준비, 노련한 목수와 그의 동반자

Sleeping Dachshund puppy, Dutch Golden Age style, oil painting.

단편 스토리

한 줄기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롭과 그의 곁을 지키는 강아지 브루노는 여느 날처럼 한적한 마을에 자리한 작은 오두막 집에서 쉬고 있었다. 롭은 마을 최고의 목수였고, 브루노는 그의 충직한 동반자였다.

그날은 이상하리만치 방문객의 발길이 끊겼고, 오두막 안은 온기로 가득 찼다. 따뜻한 벽난로 앞, 브루노는 촉촉한 눈으로 롭을 올려다보며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롭은 브루노의 부드러운 귀를 쓰다듬으며 품에 안으면서 오랜 친근한 무게감을 느꼈다.

“브루노야, 오늘도 고마워. 네가 있어서 외롭지 않아.” 롭은 투박한 손으로 그릇에 남은 우유를 묻혀 브루노에게 내밀었다.

브루노는 하얗고 묽은 우유를 핥아먹으며 작은 꼬리를 흔들었다. 롭은 창 밖으로 뻗어있는 나무들을 보며 곧 돌아올 겨울을 생각했다. 마을 사람들은 사계절을 헤아려 자신의 일을 준비했고, 롭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벽난로에 타오르는 불길은 오두막을 따뜻하게 해주었지만, 겨울이 오면 더 많은 나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채집한 나무를 집 앞에 쌓아둔 책임감 있는 롭이었지만 그날은 다른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 마을에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었다. 벽난로의 불씨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오두막이 있고, 그곳에 살던 목수가 마법 같은 목공예로 마을을 지켰다는 이야기.

롭은 종종 자신이 그 목수의 후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벽난로의 불길이 거의 꺼질 듯 하다가도 불쑥 타오르고, 브루노의 숨결 소리가 마법처럼 느껴지곤 했다.

바깥에서는 찬바람이 오두막을 휘감았고, 롭은 브루노를 끌어안고는 작업대로 향했다. 손때 묻은 목재를 만지며 롭은 자신의 장인정신을 다시금 일깨웠다. 그는 브루노와 함께라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오늘도 그는 평화로운 마을의 작은 기적처럼, 부지런히 자신의 손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탄생시키기 시작했다.

롭이 새로운 작품에 몰두하고 있을 때, 브루노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잠든 척 하며 마을 사람들이 이 오두막을 찾을 때까지 그의 곁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오두막에서 그들이 전해주는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브루노는 편안하게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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